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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일은 쉽지 않았으나, 생각보다 심적으로 괴롭다고 생각할 정도여서, 무언가 즐거운 생활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물론, 일을 시작하고 안정되면, 다양한 취미생활을 해보자고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어찌어찌 악기를 다시 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도쿄까지 나가 참여해보았다. '윈드'라는 관악기 오케스트란 솔직히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았으나, 군악대 시절을 추억하며, 색소폰을 다시 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단 너무 멀고, 생각보다 레벨이 너무 높았다. 그렇기에 다시 여러 가능성을 찾아보기로 했다. 우선 근처의 윈드도 한번 견학해보기로 했다. 그래도 가까우면서 좀 더 자주 색소폰을 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분명 즐거울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느끼는 점은, 무리해서 즐거움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포기하고, 우울하게 집에만 박혀있는 것보다는 무리를 좀 하더라도 여러가지에 도전해보고, 즐거움을 찾아가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지 않을까 싶다. 행복하기 위해서 나는 일본에 왔고, 일본에서 일본어를 배우는 동안 행복하다고 느꼈다.(물론 막판에 조금 질리긴 하였지만,) 운 좋게, 지금 사장님을 만나, 비교적 쉽게 취직을 하게 되었다. 아마 막 시작단계에 다른 동료들이 앞서있기에, 초조해하는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인지하고 있다. 그래도 불안한건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반드시 이겨내리라고 믿는다. 지금껏 잘 해내왔던 것 처럼. 운동도 하고, 악기도 불고, 영화도 보고 일도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익혀가자 불안과 걱정을 느끼기 보다는 아직 오지 않은 설렘과 즐거움을 먼저 생각하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자. |
확실히 새로 시작하는 일은 힘들다. 하지만 분명 적응할 것이고, 만족하게 되리라 믿는다. 보통 사람들 때문에 힘들 수도 있다고 하지만, 내가 다니는 직장은 아직 같이 일하는 동료때문에 힘들다는 느낌은 받은 적이 없다(아직 본격적으로 일한지 이틀 밖에 안되었지만) 아무런 의식없이 살짝 외국인이라는 무시하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지만, 악의 보다는 신기함에서 비롯된 발언, 행동이라 생각하고, 일본에 온지 4년 정도 되어서 그런지 별 거부감이 없이 받아들일 레벨이다. 아직 일주일을 다 경험하지 않았기에 첫 휴일을 맞은 지금 단계에서는 어떤 코멘트도 현재 상황을 표현하는 것에 지나지 않겠지만, 첫 날의 두려움이 설레임보다 컸다면, 지금은 딱 반반 정도 되는 기분이다. 내 자신이 쉽게 무너지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평탄하다면 평탄했던 인생이지만, 나름의 여러 도전을 해온 나이기에, 이번 새로운 도전도 분명 잘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언제나 새로운 시작은 설레면서도 긴장되는 상반되는 감정이 공존하는 시간이다. 앞으로 잘 해내는 것과 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도 함께. 시작에는 새로운 만남도 있기 마련인데, 어떠한 조직에 들어가 ‘아, 좀 이상한 사람이 있어’ 라고 느낀다면, 그 이상한 사람이 나는 아니라는 확신을 가져도 되겠지? 그렇지만 다 안고 나아가야 할 동료이다. 첫 날만의 인상으로 말하자면, 그래도 ‘좋은 회사’라고 부를 수 있는 회사에 들어온 기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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